오늘 드디어 실버 푸들(토이푸들)을 집으로 데려왔다. 우리 집 강아지는 대전 유성구에 있는 더 펫 유성 본점에서 분양을 받았다. 홈플러스 바로 옆에 있는 가게인데 동물병원, 애완동물 호텔, 용품, 분양까지 모두 같이 하고 있는 가게다. 분양 후기도 많고 일단 동물병원도 같이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다.
처음 펫샵에 간 뒤로 3번 이상 방문하면서 강아지 입양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아내가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2번 있고 처갓집에 이미 토이푸들 한 마리를 4년째 키우고 있다. 아내가 어렸을 때는 레트리버를 키웠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고 장모님한테 많이 배웠다.
우리나라는 요즘 반려견이나 반려묘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많았다. 아파트 보다 주택도 많아서 지방 도시로 가면 집에 주차장 있고 마당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들도 많다. 그래서 처가댁이 마당이 넓어서 레트리버 같은 대형견을 키웠다.
지금은 소형견인 토이푸들을 키우고 있는데 집 안에서 거의 생활하고 가끔 산책하고 싶으면 마당에 나가서 놀다가 온다. 이미 강아지를 키운 경험과 지식이 있다보니 나보다 잘 알고 있다. 처가댁 식구들도 강아지를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키웠기 때문에 준비도 철저히 하고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분양 전에 많이 고민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최소 10년 이상을 같이 지내야 되기 때문이다. 20년에서 길면 30년까지 같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개는 훌륭하다 같은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가 많은데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강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되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한다. 즉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공부, 교육, 시간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솔직히 경제적 여유가 있지는 않다. 더군다나 전셋집에 살고 있어서 더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아지 분양을 포기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집에서 소형견이고 다른 입주자들과 소음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키워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물론 거주 중에 집 내부에 파손이 생길 경우에는 원상복구 시키거나 배상을 해야 된다.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고 결국 실버 푸들을 분양받았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으나 아내가 우울증이 있고 한국에서 친구가 거의 없어서 데려왔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친구라고 보기 어렵고 학생 때 알고 지낸 친구들은 멀리 떨어져 있고 연락을 매일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매일 같이 놀아주기도 어렵다. 나는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하고 저녁이 되면 피곤한 점도 문제다.
그래서 실버 푸들을 새로운 가족으로 데려왔다. 부디 아내와 좋은 친구가 되어서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
강아지를 분양받기로 결정하고 펫 샵에 여러 번 다녔다. 더 펫 유성 본점에 가서 아내와 열심히 강아지들을 관찰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강아지 성격도 중요해서 많은 시간을 관찰해야 된다.
아내는 조용하고 혼자서 잘 노는 그런 강아지를 원했다. 처갓집에서 키우고 있는 토이푸들은 되게 얌전하고 집안에서 혼자서 잘 놀고 주인을 잘 따른다. 교육을 잘 받기도 했고 똑똑해서 그런지 다른 강아지보다 키우기 편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도 성격이 맞는 강아지를 열심히 찾았다. 펫 샵에서 보면 강아지들이 혼자서 잘 놀기도 하지만 가끔 사람을 보고 짖거나 흥분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그런 강아지들은 우리랑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강아지를 열심히 보았다.
토이푸들을 선택한 이유는 소형견이고 투룸 빌라,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에서도 키우기 딱 좋기 때문이다. 특히 산책이 힘든 집에서는 더더욱 소형견을 키워야 한다. 집에서만 돌아다녀도 충분히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집은 근처에 산책로가 있어서 야외로 운동삼아 많이 돌아다닐 것 같다. 그리고 토이푸들은 다른 개들보다 털이 덜 빠지기 때문에 청소나 건강 관리에 좋다.
3번 이상 방문하면서 관찰한 결과 실버 푸들이 성격도 외형도 모두 마음에 들어서 분양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토이푸들 가격이 30만 원 ~ 100만 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실버 푸들이라서 그런지 분양가가 200만 원이었다.
그나마 할인받아서 180만 원에 데려왔는데 생각했던 가격보다 비싸서 고민을 이틀 정도 더 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어서 결국 데려왔다. 실버 푸들이 아무래도 일반 토이푸들보다는 희귀해서 그런지 분양가가 비쌌다.
다른 펫 샵이었으면 고민하다가 포기했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분양받은 곳은 동물병원, 미용, 호텔 모두 같이 하는 곳이고 분양 계약서에 30일 이내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배상이나 환불, 치료비 등 지원하는 서비스가 확실해서 마음에 들었다.
분양을 결정하고 1주일 뒤에 데려오기로 했으나 결국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3일 만에 데려왔다. 토요일에 분양 계약을 했기 때문에 급한 대로 주말에 배송이 가능한 쿠팡 로켓 배송을 이용해서 강아지 울타리, 배변 시트, 애견 미끄럼 방지 매트, 강아지 장난감, 브러시, 강아지 쿠션 등 대부분 용품을 주문했다.
강아지 장난감은 데리러 가니까 펫 샵에서 선물로 몇 개 주었다. 덕분에 강아지 장난감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는 한동안 없을 것 같다. 사료는 원래 먹던 로얄캐닌 스타터를 구매했다. 펫샵에서 구매하려니까 재고가 떨어져서 못 구하고 집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 및 애견용품 판매점에서 따로 구매했다.
펫 샵에서는 강아지 브러시와 이동을 위한 이동가방을 구매했다.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 대전 카드를 이용해서 15% 캐시백 혜택도 받았다.
실버 푸들을 집에 데려오면서 세상 구경도 하고 새로운 첫 경험 들을 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보살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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